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 집단 대구서 3개 더 확인

서구 유통회사, 남구 음식점, 동구 지인모임
5월 30일부터 6월 5일 사이 감염자 중 36% 추정
대구시, 9일부터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17:19

대구에서 코로나19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그룹 3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구 소재 유통회사 관련 집단감염, 남구 소재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 동구 거주 지인 모임 관련 집단감염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일주일간 변이 바이러스 분석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이 기간 발생한 전체 확진자 중 583명(14%)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고, 이 중 175명(30%)에게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175명 중 154명(88%)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 유형이고, 인도 변이 17명, 남아공 변이 4명 순이다.

새롭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주요 집단 감염 사례는 전국에서 총 14건이 확인됐고, 대구와 경기도에서 각 3건으로 확인됐다. 충북, 광주, 제주에서도 각 2건씩 확인됐고, 경북과 충남에서도 각 1건이 확인됐다.

대구에선 서구 소재 유통회사와 남구 소재 음식점, 동구 거주 지인 모임 집단감염에서 변이 확정 사례가 각 2명, 1명, 1명씩 확인됐다. 이들로 인해 서구 유통회사 감염자 11명, 남구 음식점 감염자 5명, 동구 모임 감염자 11명이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유전자 분석을 통한 확정 사례와 역학적 관련 사례를 더하면 모두 31명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 312명 중 9.9%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앞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 그룹으로 확인된 달서구 대학생 모임, 유흥업소, 이슬람 기도원 관련 확진자를 포함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기간 달서구 대학생 모임 관련 확진자는 없었지만,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73명 늘었고, 이슬람 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9명 늘었다. 이들도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사례로 계산하면 모두 113명(36.2%)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대구에서 확인된 영국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사례는 6개 집단으로 늘어났다.

한편, 대구시는 유흥주점 및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영국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9일부터 동구에 위치한 중앙교육연수원을 120병상 규모의 대구·경북 권역별 생활치료센터로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