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출범식을 가진 이낙연 국회의원 대구 지지모임 신복지 대구포럼 자문위원에 지난 2019년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다.
신복지 대구포럼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국회의원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지지 모임이다. 포럼이 밝힌 바에 따르면 약 2,000여 명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고, 김현철 전 대구 남구의회 의장 등이 상임대표를 맡았다. 1일 열린 출범식에는 이낙연 의원도 참석했다.
그런데 포럼 구성원 중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A 씨는 지난 2019년 6월 21일 대구고등법원으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A 씨는 2017년 피해자를 상대로 강제로 신체 접촉을 시도하며 추행한 혐의로 2018년 기소됐고, 1, 2심에서 모두 유죄가 인정돼 형이 확정됐다.
당시 법원은 “A 씨의 강제추행 행위가 죄질이 나쁘다.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자가 엄벌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A 씨가 범죄 행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A 씨의 지인들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관련기사=법원, ‘대구 문화예술계 미투’ 검찰 항소 기각(‘19.6.21))
남은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대선 후보 선거 캠프가 꾸려지고 있는 거로 보이는데, 기본적으로 거를 건 걸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성차별 발언이나 여성 혐오 발언하는 건 걸러져야 할 것이고, A 씨는 의혹 수준이 아니라 재판을 받아 확정된 사안인데도 캠프에 들어가 직책을 맡는 건 문제다. 여성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철 포럼 상임대표는 “포럼 구성 과정에서 제대로 확인을 못 한 것 같다”며 “확인 후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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