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대구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중 355명(83.5%)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다. 질병관리청이 1일 내놓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달서구 대학생 지인 모임과 이슬람 기도원, 유흥시설 등에서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정된 변이 사례가 16건이고, 역학적 관련 사례는 339건으로 확인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일부 확진자를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유전자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중에선 총 610명에 대해 분석을 했고 이 중 202건(33.1%)이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202건 중 영국 변이가 170건(84.2%)으로 가장 많고, 해외 유입보다 국내 감염에 의한 것이 168명(83.2%)을 차지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달 11일 지표환자가 확인된 달서구 대학생 모임 집단감염에서 1명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영국 변이로 확인됐고. 관련 확진자 35명이 역학적 관련이 있는 사례로 분석됐다. 이슬람 기도원 집단감염은 8명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영국 변이로 확인됐고 관련한 확진자 78명을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대구에서 신천지 집단감염 이후 가장 많은 집단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유흥시설 관련으론 7명이 유전적 분석을 통해 영국 변이로 확인됐다. 226명은 역학적 관련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1일까지 확인된 유흥시설 집단감염자는 누적 236명이다. 거의 모든 감염자가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분석 기간을 고려해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따로 놓고 보면, 전체 발생 환자는 425명이다. 이 중 355명, 83.5%가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 사이에도 유흥시설, 이슬람 기도원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고, 대구시가 자체 분석한 결과 다른 집단감염에서도 영국 변이가 확인되어서 최근 발생한 확진자 중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사례 비중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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