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별도 장례 절차 없이 곧바로 화장되던 무연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장례 지원에 나선다. 대구시는 기존에 무연고 사망자에게 지원하던 장제비 80만 원에 더해 무연고 북한이탈주민 사망자의 경우에는 대구의료원을 통해 하루 동안 장례를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연고 북한이탈주민은 어렵게 지역에 정착한 후 사회구성원으로 생을 마감했으나 빈소 없이 곧바로 화장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서적인 충격을 완화하고 인간 존엄성을 잃지 않고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추모의식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무연고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기존에는 대구하나센터가 시신을 인수해 무연고 장제 절차에 따라 장례를 치러왔다. 대구하나센터에 따르면 하나센터 개소 후 현재까지 무연고 북한이탈주민 장례를 센터가 처리한 사례는 6명이다. 현재 대구 관내 북한이탈주민은 663명으로 파악되고, 이중 독거세대는 31명이다.
대구시는 이들 31명에 대해서 대구의료원 국화원 빈소를 하루 무상 제공해 대구하나센터와 장례지도사협의회봉사단을 통해 장례의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하나센터, 교육청, 경찰청, 고용센터, 종교·복지기관 등 다양한 기관 단체별로 현장 사레를 공유하고 쌍방향 소통을 통해 북한이탈주민 재사회화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