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흥업소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대구 유흥업소 집단감염자 표본검사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표본을 취해서 변이 여부 확인 결과 영국형 변이로 확인하고 있다”며 “영국형 변이 확인 이전부터 행정 명령을 통한 진단검사 의무화, 집합금지 중지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단장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세포 내에 침입할 때 다른 비변이 바이러스보다 침투율이 좋다. 많게는 50%까지 전파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도 “치명률에 대해건 특별히 높다는 결과는 없다. 이런 특성에 기인해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서 빠르게 우세종화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구에서 확인된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25건이지만,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포함된 수치는 아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대구 유흥업소 영국 변이가 확인된 것은 금일(25일) 오전에 확인된 정보여서 관련되어서 몇 명인지 여부는 사례 분류가 완료되면 안내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대구 북구 소재 유흥업소 종사자를 시작으로 확인된 유흥업소 관련 감염은 25일 0시까지 179명이 확인됐다. 이용자가 80명으로 가장 많고, 종사자 64명, n차 감염자가 35명이다.
초기 종사자 중심으로 확인되던 감염자는 최근들어 이용자와 n차 감염자 중심으로 늘고 있어 광범위한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n차 전파는 현재까지 직장이나 가정에서 식사를 같이하거나 모임, 업무 밀접성이 높은 이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영희 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은 “거리두기 강화 등은 상황에 따라 검토 되어야 할 것 같다”며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방역에 힘 쓸 것이며, 시민들도 백신 접종 등에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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