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가 마당개 중성화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2019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경기도, 경남 하동군 등에서 시행 중에 있고, 경북에서는 상주시가 처음이다.
상주시는 늘어나는 유기동물을 줄이고,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해 마당개 중성화 지원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상주시는 최근 5년 사이 유기동물 개체수가 2016년 133마리에서 2020년 703마리로 급격히 증가해 고민이 깊었다. 상주시 축산과에 따르면, 이들 다수가 어린 믹스견이었다.
상주시 마당개 중성화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고령자(만 65세 이상) 등이 소유한 5개월 이상의 암컷 실외견 150마리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미등록 개는 마이크로칩 내장형 동물등록을 위한 개인부담금 1만 원이 소요된다. 신청은 6월 4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받는다.
박병용 경상북도 수의사회장은 “중성화가 안 된 시골개들이 계속 출산을 하고, 이 강아지들이 유기되는 현실에서 이 사업은 개체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경상북도 차원에서 마당개 중성화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상주시는 급증한 유기동물을 해소한다며 ‘배달서비스’를 시행해, 쉬운 입양을 조장하고 효과가 미흡한 대책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 상주시는 현재도 해당 사업은 유지하고 있다. (관련기사=‘전국 최초 유기동물 배달 서비스’, 유기동물 줄일 수 있을까?(21.04.23))
장은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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