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 데이(IDAHO Day), “차별과 혐오 끝낼 차별금지법 제정을”

무지개인권연대, 세계 성소수자 차별 철폐의 날 맞아 기자회견

15:25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인권단체 무지개인권연대가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를 멈추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오전 11시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무지개인권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다호데이를 맞아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한다”며 “이를 막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기자회견에는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정의당, 기본소득당, 노동당, 녹색당, 진보당 등이 참여했다.

IDAHO(아이다호)는 세계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의 약자다. 1990년 5월 17일 WHO(세계보건기구)가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인권단체 ‘무지개인권연대’가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를 멈추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배진교 무지개인권연대 대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차별, 정책과 법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많은 사람들이 폭력적인 사회적 시선에 고통받고, 차별의 끝에 놓인 사람들이 여전히 투쟁하고 있다”며 “아이다호데이는 단순히 동성애 질병코드 삭제 기념이 아니라 그 삭제를 이뤄내기까지 있었던 수많은 노력과 투쟁, 변화에 대한 의미가 있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여러 차례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일부 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인권’ 혹은 ‘성평등’을 언급한 조례안 제정이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대구시교육청 성평등 교육환경 조성 및 활성화 조례안’이 그랬고, 11월에도 ‘대구시 인권조례 전부개정안’이 부결됐다. 최근에는 지난 11일 ‘대구시 수성구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안’이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했다.

장은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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