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음주운전 후 사고를 내고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로 최근 재판에 넘겨진 A 달서구의원(국민의힘)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A 의원은 14일 <뉴스민>과 통화에서 “여러 면에서 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따르면 검찰은 A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미조치, 음주운전),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의원은 지난 2월 술에 취한 상태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추돌하고 피해자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하지만 A 의원은 사고 처리를 하지 않은 채 도주했고, 경찰 수사를 받을 때는 후배가 운전한 것으로 허위진술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 의원의 혈중 알콜 농도는 0.148% 만취 상태였다.
애초 경찰 조사 단계에서부터 혐의 일부를 부인했던 A 의원은 여전히 일부 기소 사실에 대해선 소명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A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 소명 드려야 할 부분도 있다”며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검찰에서 기소했으니 재판에서 다툴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도,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도의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사퇴하는 게 낫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며 사퇴를 생각 중이냐는 물음에 “사퇴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당과 상의를 해야 하겠지만, 아버님이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것이고, 언론에서도 이런 부분을 유념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