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온 ‘이건희 컬렉션’ 21점이 6월 29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대구미술관은 12일 이건희 컬렉션을 공개하는 전시 ‘웰컴 홈’을 6월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구미술관은 애초 올해 12월로 공개 일정을 예정했지만, 작품 컨디션과 다른 일정들을 조율한 결과 6월 29일부터는 공개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시 일정을 최대한 당겼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일반의 관심도 높고, 공개를 요청하는 분들도 많았다”며 “작품도 100년 가까이 된 것들도 있지만 굉장히 양호한 상태여서 공개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미술관은 이번 전시에 이인성 작가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과 이쾌대 작가의 ‘항구’, 서동진 작가의 ‘자화상’, 변종하 작가의 ‘오리가 있는 풍경’ 등 기증받은 21점 모두를 공개하고, 대구미술관이 기존에 소장하고 있는 이인성, 서동진, 변종하 작가의 작품 20여 점도 함께 전시한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기증 보도 이후 미술계뿐 아니라 각계각층 시민들과 기쁨을 나눴다”며 “작가 연구와 풍부한 작품 연구를 통해 이건희 컬렉션의 의미를 더하고 지역 미술사 연구 및 발전에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전시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미술관은 지난 4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이건희 컬렉션 21점을 먼저 공개했고, 작품이 기증된 작가 8명을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을 깊이 있게 소개하는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12일부터는 작품에 대한 정밀 상태 조사, 연구작업 및 전시 준비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건희 컬렉션이 기증된 미술관과 박물관 중에는 지난 6일부터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박수근 미술관이 가장 먼저 공개를 시작했다. 박수근 미술관에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박수근 작가의 작품 18점이 기증됐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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