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벚꽃 칭칭 늘어진 영산만년교, 봄 사진 명소로

우포늪 탐방로 출입통제 전면 허용
남지 유채단지와 개비리길 폐쇄

16:12

지난 주말 창녕 영산천의 수양벚꽃과 개나리가 봄의 절경을 이루면서 영산만년교를 찾는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나리 노란빛과 칭칭 가지를 늘어뜨린 수양벚꽃의 연분홍꽃이 영산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만년교 주변은 산수유와 자목련까지 활짝 펴 봄 정취가 물씬하다.

▲노란 개나리와 수양벚꽃이 활짝 핀 영산천, 잔잔한 강물에 하늘과 사람이 다 비친다. 보물 제564호 창녕영산만년교 (사진=정용태 기자)

봄꽃에 취한 사람들은 만년교 앞에서 줄을 지어 섰다. 순서대로 다리에 올라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이 바람에 만년교 위는 봄꽃과 함께 강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까지 한 장의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만년교 다음 다리인 원교와 그 다리 밑은 카메라를 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만년교가 봄 정취를 즐기면서 인생 사진을 찍을 충분한 배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만년교는 정조 4년(1780)에 세워진 길이 13.5m, 너비 3m의 홍예교(무지개다리)다. 하천 양쪽의 바위 위에 화강석을 무지개처럼 쌓고, 그 위에 돌을 올리고 흙을 덮었다. 석공 백진기가 처음 다리를 만들었고, 고종 29년(1892)에 다시 지었다. 현재 다리 모습은 2010년 문화재청의 보수공사를 마친 모습인데, 안전을 위해 추가한 석재는 가공석도 사용됐다고 한다.

영산천 주변의 볼거리로는 남쪽으로 만년교가 있는 남산호국공원과 영산호국공원이 있고, 가까이 수양벚꽃으로 둘러싸말 창녕 영산천의 수양벚꽃과 개나리가 봄의 절경을 이루면서 영산만년교를 찾는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보물 제1739호 창녕영산석빙고 (사진=정용태 기자)

창녕군은 지난 10일 4월로 예정된 제16회 창녕낙동강유채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남지유채단지와 남지개비리길도 3월 26일부터 4월 18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29일부터 고병원성 AI로 인해 내려졌던 우포늪의 출입 통제는 3월 17일부터 전면 해제했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