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삭감한 대구의료원 예산 추가 지원 나서

재난관리기금 활용하고, 추경 통해 100억 원 추가

10:56

올해 예산 편성 과정에서 대구의료원 예산 일부를 삭감해서 논란을 빚었던 대구시가 재난관리기금과 3월 추경을 통해 약 100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의료원은 또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대구 서남권 지역책임 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예산 지원을 받게 된다.

대구시는 대구의료원 공공격리 병상 운영 등 코로나19 대응 관련 운영비로 90억 원, 공공의료체계 유지에 따른 경영상 손실을 지원하는 공익진료결손금 5억 원 등을 추가로 마련한다.

지역책임의료기관 선정에 따른 사업비 3억 7,000만 원도 국·시비 매칭으로 지원된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은 지난 2월 전국 권역별 15개소, 지역별 35개소가 선정됐다. 대구에서는 대구의료원이 서남권 지역책임 의료기관으로, 경북대학교병원은 권역책임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공공격리 병상 운영 등 코로나19 대응 관련 운영비 90억 원은 재난관리기금에서 마련하고, 나머지 8억 7,000만 원 가량은 3월 예정된 추경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2021년도 본예산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구의료원 예산 일부를 삭감해서 논란을 빚었다. 이번에 지원되는 공익결손지원금의 경우 2020년엔 25억 원을 책정했지만 올해 본예산에선 20억 원으로 5억 원을 줄여 편성했다. 이번에 5억 원이 추가 지원되면 작년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경영활성화 지원금도 전년대비 약 2억 5,000만 원을 줄였고, 의료취약계층 진료지원 사업비와 전문인력 보강지원 예산도 각 3억 원, 10억 원씩 줄었다. (관련기사=2021년 대구시 시민건강국 예산 분석···대구의료원 예산 일부 감소(‘20.11.6))

대구시는 이번에 100억 원 예산 지원 계획을 밝히면서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필수의료 진료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인력, 장비, 시설을 보강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인건비 지원, 기능보강사업에 지속적으로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