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들이 상시적인 위험수당 지급과 고용안정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전국요양서비스노조 대구경북지부는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회성 생계지원이 아닌 상시적인 위험수당 월 10만 원을 지급하라”며 “대구시와 경북도는 필수노동자인 요양보호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든 아이돌보미, 요양보호사 등 방문 돌봄종사자 등에게 1인당 50만 원 ‘방문 돌봄종사자 한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2019년 연소득 1,000만 원 이하라는 기준에 걸려 대부분의 요양보호사가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지부의 경우 500명이 신청 상담 안내를 받았는데, 이 중 180여 명만 신청이 가능했다.
노조는 “방문 요양보호사는 2명의 어르신을 돌보면 월 110~130만 원을 번다. 생계를 유지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인데도 연소득 1,000만 원 기준에 걸려 이번 지원을 못 받았다”며 “특히 2019년 연소득이 1,000만 원을 넘었던 요양보호사들도 코로나19로 지난해 수입은 줄어들었지만, 모두 지원 대상에서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에서 ‘필수 노동자’라며 보호와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답답하고 소외감을 느낀다”며 “장기요양시설 지정 및 관리감독의 주체인 대구시와 경북도가 뒷짐 지고 지켜만 보고있는 상황에 더 분노한다. 적극적으로 필수노동자인 요양노동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