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주화운동사 발간···”보수 아성에서 전개된 민주화 운동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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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민주화 운동을 정리한 ‘대구경북민주화운동사’가 발간됐다.

▲사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지난 19일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대구경북민주화운동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장명재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상임지도위원(전 전교조 대구지부장)이 편찬위원장을 맡아 총 위원 17명, 집필진 8명이 참여했다.

‘대구경북민주화운동사’는 ▲제1부 1950~1960년대 민주화운동 ▲제2부 1970년대 유신독재 치하의 민주화운동 ▲제3부 1980년대 민주화운동 ▲제4부 부문별 민주화운동(노동·농민·교육·문화예술·여성운동)으로 구성돼있다.

사업회는 “기획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70여 년의 민주화운동 기간 대구·경북이 가장 진보적인 지역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변화한 원인을 해명하는 것”이라며 “대구·경북은 1946년 10월 항쟁의 발원지이자 1960년대까지 한국에서 가장 진취적이고 개방적이었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정권은 지역주의를 통치전략으로 활용했고, 인혁당, 남민전 등 대형 공안 조작 사건으로 지역 민주화운동 세력을 집중적으로 탄압했다. 그 결과 대표적인 저항 도시로 꼽히던 대구·경북은 급속히 보수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경북지역의 민주화운동은 그 치열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다. 대구·경북의 민주화운동 세력은 민주주의의 의지를 끊임없이 표출하면서 집권 세력에 맞서 비판하고 저항해 왔다”고 덧붙였다.

장명재 편찬위원장은 “공들여 역사를 정리하여 기록을 남기는 작업은 이후 진보의 역사를 힘차게 열어가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이 책을 토대로 대구·경북 지역의 민주화운동이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민주화운동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발간하는 지역민주화운동사 연구총서 중 충북, 전북, 제주, 대전·충남, 경기, 인천에 이어 일곱 번째다.

▲대구경북민주화운동사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