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달성군 소재 영신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대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꾸준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35명이 확진됐고, 13일 16명까지 줄어드는 듯했지만, 이후 다시 늘기 시작해서 15일 27명, 16일 21명, 17일 20명, 18일 20명, 19일 25명까지 발생했다.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사이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21.1명이다. (확진일 기준)
일주일 새 대구의 코로나19 확산은 교회를 중심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였다. 10일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 3명이 처음 확인된 후 19일까지 꾸준하게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9일까지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62명이다.
당국은 영신교회 집단감염이 경북 경산시 열린문기도원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다시 전북 익산시 열린문교회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영신교회 집단감염 최초 원인은 확인되지 않는다.
중구 소재 새비전교회, 남구 소재 신일교회에서도 지난 13일부터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19일까지 새비전교회 관련 확진자는 35명으로 늘었고, 신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주말에 접어들면서 중구 소재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되기도 했다. 17일 관련 확진자 3명이 확인돼 진행한 전수검사 과정에서 19일까지 누적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의 확진자 검사에서도 꾸준하게 확진자가 확인되고, 경로 불명 확진 사례 역시 끊이지 않고 확인되고 있다. 영신교회 집단감염 전까지는 경로 불명 사례도 많은 경우 다른 지역 확진자 접촉으로 연쇄적인 감염으로까진 번지는 사례는 적었지만, 최근엔 지역 내 새로운 확산 고리가 되기도 해서 주의가 요구된다.
병상 가동률은 일주일 사이 10% 이상 늘어났다. 14일까지 전체 병상 394개 중 50.8%를 가동 중이었지만, 20일 현재는 60%를 초과해서 7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오늘 입원 환자까지 하면 67~68% 정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대구시 병상은 추가 확보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 대구시 병상은 경증 환자 입원 병상 345개와 중증 환자 병상 54개 등 전체 399개로 14일 대비 5개 증가했다. 김재동 국장은 “다음주 중에 칠곡경북대병원 병상 40~50개를 가동하고, 1월 3일까지 칠곡경북대병원 병상 202개를 코로나19 병상으로 확보한다”고 추가 병상 확보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