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새비전교회, 신일교회 감염 전파 확인

영신교회와 관련성 현재까지 확인 안 돼
교회들 교인 명단 공유에 협조적이지 않아

10:55

16일 0시 기준으로 대구에선 새로운 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확인됐다. 중구 소재 새비전교회에서 13명이 감염됐고, 남구 소재 신일교회에서 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모두 27명이다. 새로 확인된 교회 전파는 현재까지 달성군 영신교회와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는 새로운 감염원으로 인한 전파로 추정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새비전교회와 신일교회 코로나19 감염의 경우 교회 밖에서 확진자를 파악한 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교회 교인임이 확인됐다.

새비전교회의 경우 관련 최초 확진자를 확인한 후 교회를 통해 최초 확진자와 교회 내에서 같은 부 활동을 한 교인 30여 명의 명단을 받아 진단검사를 실시해 추가 확진자를 확인했다. 신일교회도 교회를 통해 일부 교인 연락처를 확보한 후 진단검사를 진행해 추가로 확진자를 확인했다.

▲대구 남구 소재 신일교회에서 새로운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났다. (사진=구글 맵)

문제는 현재까지 두 교회가 영신교회와 달리 교인 명단 공유 등에 협조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교인 명단이 원활하게 확보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현재까지 이들 교회가 방역수칙을 위반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이들 외에 새로 확인된 감염자들은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 1명을 포함해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된 사례들이다. 대구에서 관리하는 영신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50명이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코로나19 전국적 유행에 대비하는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교회 등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 인원을 좌석 수의 20%로 제한하도록 조치했다. 또 정규예배 이외 연말·연시를 맞아 진행하는 별도 행사는 모두 취소토록 권고했다.

권 시장은 “현재는 정규예배 30% 허용이지만 조금 더 강화해서 20%까지 허용하고 정규예배 이외 모든 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는 것”이라며 “지키지 않아서 영신교회와 같은 일이 있게 되면 구상권 청구하고 집합금지하고 하는 부분은 따를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