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도민 699명은 9일 오전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중단없는 검찰개혁을 촉구했다.
검찰개혁을 바라는 대구·경북 시도민이라고 밝힌 이들은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 남용과 검찰개혁 방해를 대구·경북 시도민은 간과할 수 없다”며 조속한 검찰개혁 완수, 개혁에 저항하고 비위로 얼룩진 검찰 인사 엄중 조치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8일 12시 기준으로 이같은 선언에 동참하는 대구·경북 시도민이 699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개혁은 검찰 기소권과 수사권 독점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검찰 권한을 나누어 국민에게 검찰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통제받지 않은 권력을 휘둘러온 검찰 권력을 견제하고 검찰 비위와 범죄를 다스릴 공수처 출범, 검경수사권 조정을 반대하는 검찰의 ‘항명 소동’은 권력을 놓지 않겠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집행정지와 징계 절차를 통해 우리 대구·경북 시도민은 더욱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절실히 공감하게 됐다”며 “재판부 불법사찰과 정치적 중립 위반 혐의는 국민을 기망한 중대 범죄 혐의로 그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늘날 윤석열 총장과 일부 검사의 검찰개혁 방해 행위는 검찰이 뿌리에서부터 철저히 개혁되어야 할 대상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촛불혁명의 힘으로 만들어진 국회의원 180석은 검찰개혁을 완수하라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었다. 우리 시도민은 엄청난 인내로 검찰개혁의 과정을 지켜보았지만 더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공수처법) 중 야당의 거부권을 줄이는 개정안 처리를 9일 시도하고, 국민의힘은 이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