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험생 보호 ‘핀셋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 실시

노래연습장, 학원, 독서실 등에서 음식물 섭취 금지

11:50

대구시가 9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대비해서 수험생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핀셋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안을 내놨다.

대구시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실정을 고려해 지난 23일 방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총괄방역대책단회의를 열고 1.5단계로 거리두기를 상향하는 대신 핀셋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결정했다.

▲ 지난 5월 코로나19로 인해 길었던 개학 연기 끝에 첫 등교를 하던 수험생이 교사와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이희훈 기자)

강화 방안의 핵심은 수험생이 있는 곳에선 마스크 벗지 않기로 정리된다. 대구시는 수험생이 자주 찾거나 마스크 착용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을 수 있는 시설을 특정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고,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수험생 학부모의 경우에는 수능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토록 했다.

대구시가 음식물 섭취를 금지한 시설은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PC방, 오락실, 멀티방, 실내체육시설, 학원, 직업훈련기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이다. 공공기관의 수험생 학부모 재택근무는 민관 기관에도 공공기관 수준으로 권고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0월부터 최근까지 실시한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고위험군 대상시설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에서 확진 사례가 없었고, 마스크 착용, 개인 방역수칙 준수 등 타 시·도에 비해 대구 시민의 방역관리가 잘 되고 있어 1단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중지를 모았다”며 “향후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1.5단계 격상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인근 지역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대구 시민이 마스크 착용과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것을 전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격상하지 않으면서도 수험생, 학부모, 교육계 우려를 줄이기 위한 방역 강화대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4일 0시 기준으로 대구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명 확인됐다. 1명은 해외 유입 사례이고, 2명은 지역감염 사례다. 지역감염 중 1명은 부산에서 발생한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고, 다른 1명은 지난 18일 대구에서 원인 불명으로 확인된 감염자를 접촉한 후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