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4일 대구에 와 현장 최고위원회 및 대구시 지역균형 뉴딜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와 간담회 등에서 대구·경북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배정에 힘쓰고, 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없는 대구·경북을 고려해 지역협력의원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오전 9시부터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균형 발전은 어제오늘의 과제가 아니다. 김관용 전 경북지사와 저는 10년 안팎의 기간 동안 균형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함께 일한 처지”라며 “그때를 생각해보면 그때보다 지금이 나아졌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 발전을 하려면 청년들 일자리가 있어서 청년이 지방에서 자랑스럽게 살 수 있어야 한다”며 “교육, 의료, 주거,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의료에 관해선 감염병 전문병원이 대구, 경북에 배정되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다. 대구, 경북에 추가 배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자리와 교육을 연계해서 지역 대학 출신 인재가 지역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에 할당되는 비율을 늘리고, 공무원 지역 대학 출신 채용 할당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은 지방대학 청년 30% 목표로 할당하지만 앞으론 다른 지방 출신을 얹어서 50%까지 지방대학 출신을 채우는 방안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공무원 지방 할당제 역시 굉장히 평가가 좋다. 지금 30%가 조금 안 되는데 이걸 늘리는 방안도 인사혁신처와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역차별 문제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 “제도 시행 이후 입학한 학생부터 적용하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율을 여러 가지 고려해서 정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매우 주목하고 있다”며 “통합이 이뤄지면 인구 510만의 거대한 경제생활권이 탄생한다. 다른 지방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잘되길 바라고 그렇게 되도록 통합 전후 과정을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청 별관으로 옮겨 오전 10시 40분께부터 진행된 대구시와 지역균형 뉴딜 정책 간담회에서도 이 대표는 “대구, 경북의 공통된 희망인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배치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경북 감염병 전문병원 지원 말씀해주셔서 감사한다. 코로나19 극복했듯이 미래 또다시 올 감염병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 이번 국회에서 예산 반영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에는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장세용 구미시장, 지난달 민주당에 입당한 권영세 안동시장 등도 참석해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