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9회 대구여성영화제(DWFF)’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대구시 북구 메가박스 북대구(칠곡)점에서 열린다.
올해 대구여성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메가박스 북대구점 한 개 상영관에서만 열린다. 온라인 개최도 고려했으나 저작권 보호와 배급료 등 문제로 오프라인으로 영화제를 개최하되 행사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매년 북구 지역에서 열리던 대구여성영화제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구 지역으로 상영관을 확장한 바 있다.
대구여성영화제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상영관을 매일 3회 소독하고, 발열 체크와 방문 기록 작성 후 티켓을 발매할 예정이다. 또, 거리두기를 위해 지정된 좌석만 사용 가능하도록 한다.
개막작은 와드 알-카팁, 에드워드 와츠 감독의 시리아 내전 중 태어난 아기를 위한 투쟁을 그린 다큐멘터리 <사마에게>다. 영화 상영 후 김영미 시사인 국제문제 편집위원과 GV도 열린다.
폐막작은 올해 대구여성영화제 단편영화 공모전 수상작 3편이다. 이유진 감독의 <굿마더>, 김한별 감독의 <일하는 여자들>, 김지숙 감독의 <창문 너머에>다.
엄선애 감독의 <69세>, 주현숙 감독의 <당신의 사월>, 박문칠 감독의 <보드랍게> 등도 감독과 GV가 열린다.
오는 30일 열리는 젠더시네마 특강에는 영화 <낮은 목소리 1, 2>, <화차> 등 연출을 맡은 변영주 감독이 참석한다.
박경희 대구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어려운 준비 과정을 보냈다. 코로나19를 겪어오면서 여성영화제가 열려야 하는 이유가 더욱 더 명확해지기도 했다”며 “코로나19로 우리는 더 많은 차별과 불평등을 발견했고, 여기에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대구여성영화제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엮는 활동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티켓은 무료이고, 영화 상영 1시간 전부터 본인에 한 해 1인 1매만 가능하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대구여성영화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