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주 정의당 전국위원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지역구인 경산·청도에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18일 오전 11시 배윤주(36) 전국위원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경산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산에서 태어난 배윤주 예비후보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경상병원분회 사무장을 지내며 해고자 복직 투쟁을 벌였다. 이후 제6대 지방선거 경산시의원 비례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배윤주 예비후보는 “청년 실업으로 절규할 때 우리는 손 한번 내밀지 못했다. 어르신들이 한 달 20만 원도 안 되는 생활비로 연명할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나. 따뜻한 사람이 너무나 그리운 시절”이라며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함께 어울려 사는 기쁨이다. 그것이 어렵고 힘든 선거이지만 후보로 출마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경산·청도는 18일 현재 배윤주 예비후보 외에 안병용(58)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또,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도 예상된다.
배윤주 예비후보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향해 “최 경제부총리는 가계부채를 늘인 장본인”이라며 “가계부채문제와 함께 박근혜 정부 들어 청년 고용문제도 심각해졌다. 누리과정 예산은 지자체에 떠넘기고 다른 복지예산도 삭감되는데 나몰라라는 식이다. 공약과도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윤주 예비후보는 “어린이가 눈칫밥 먹지 않고 노동자가 함부로 해고당하지 않는 사회, 대학생이 학비 문제로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취업준비생이 마음껏 직장을 다닐 수 있는 사회가 따뜻한 사회”라며 “정치가 사람을 향하고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 최고위 인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3년 동안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고 정부가 나서서 위기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배윤주와 함께 정권 심판하는 선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애 경산시의원(정의당)은 “살아가는 것이 불안한 사회다. 청소년, 청년 대학생, 취업준비생, 정규직조차 정리해고를 무서워해야 하는 이 사회가 국민 행복시대의 참 모습”이라며 “진심으로 시민들과 아픔을 함께하고자 한다. 배윤주 후보는 을을 대변하고 시민을 대표하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산·청도 지역구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최경환 새누리당 후보가 75,876표(63.60%)를 득표해 당선됐다. 당시 통합진보당 소속 윤병태 후보가 15,774표(13.22%), 무소속 이권우 후보가 18,490표(15.50%)를 득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