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보배요양원에서 코로나19 세 번째 사망자가 확인됐다. 보배요양원은 지난 8월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다녀온 후 자가격리 통보를 어긴 환자로부터 전파 감염이 시작된 곳으로, 입소자 중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지난달 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던 82세 여성이 4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에 숨졌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고혈압, 치매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 이 여성 사망으로 대구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192명으로 늘었다.
보배요양원에선 지난달 14일 처음 사망자가 확인됐고, 닷새 후인 19일에도 1명이 또 사망했다. 2주를 조금 넘겨 발생한 세 번째 사망자까지 모두 80세 이상 고령자였고, 기저질환을 앓았다.
지난 8월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는 같은 달 11일과 13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다. 방역당국은 A 씨에게 자가격리 통보를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고 보배요양원을 찾아 예배활동을 펼쳤다. 그 과정에서 입소자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대구시는 지난 8월 20일 A 씨를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