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오는 10일 열린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진행되며, 외부 행사는 없다.
10일 오후 4시(3시 30분으로 변동 가능)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는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동성 연인과 결혼한 성소수자 김규진 씨, 성소수자 부모인 오은지 도서출판 한티재 대표가 출연해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된다.
장혜영 의원은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김규진 씨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 권리에 대해, 오은지 대표는 성소수자 가족으로서 고민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사회로 진행되며, 보이는 라디오 중계 현장에는 제작진과 출연진만 참석한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유튜브 채널이나 뉴스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날 축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들은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 댓글을 통해 출연진과 소통할 수 있다.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에도 트랜스젠더의 숙명여자대학교 입학 포기, 변희수 하사에 대한 전역 처분, 성소수자 혐오로 번지게 된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확산 사태 같은 많은 성소수자 이슈가 있었다”며 “성소수자는 위축돼 있고 또 언제든 코로나19가 성소수자 혐오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우리는 축제를 통해 성소수자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처음 시작한 대구퀴어축제는 올해 12회를 맞는다. 대구퀴어축제는 서울 이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퀴어축제다. 2014년 축제부터 일부 기독교 단체가 본격적으로 반대 움직임을 보였고, 이 때문에 사전 기획된 퍼레이드를 마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 교회 장로가 투척한 인분에 참가자들이 맞는 사건도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