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한국게이츠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협조문을 발표했다.
29일 대구시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게이츠 대구공장 폐업 철회 촉구 협조문’을 발표하고 “시민들이 수십년 간 땀 흘려 지켜온 일터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관련 제도 개선과 더불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의회는 “한국게이츠 자본 철수와 공장 폐쇄는 직원 147명 해고 문제만이 아니라 부품 납품 중단에 따른 2차, 3차, 4차 협력 기업과 관련 종사자 가족의 생계에 직·간접적으롤 영양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지역 경제에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게이츠는 30여 년간 지속적으로 영업 이익을 낸 우량기업임에도 코로나19를 핑계로 폐업했다. 우리나라에는 판매 법인만 남겨두고 거래처인 국내 대기업에 중국산 대체부품을 수입해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소홀히 하고 이익만 추구하는 행태는 ‘먹튀 자본’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본사를 둔 게이츠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지난 6월 26일 달성군 소재 한국게이츠 사업장 폐쇄를 통보했다. 한국게이츠는 노동자들에게 희망퇴직을 요구하며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했고, 공장 폐업이 부당하다며 희망퇴직을 하지 않은 노동자 25명이 남아 농성을 벌이고 있다. (관련 기사=“납품도, 이익도 있는데 노동자만 잘리나요?”(‘20.7.29))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게이츠 본사에 한국게이츠 대구공장 철수를 철회해달라는 서한문을 보냈고, 달성군, 달성군의회도 협조문을 보낸 바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게이츠 본사에 서한문 보내…”공장 폐쇄 결정 철회”(‘2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