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기존에 집합 제한조치를 했던 클럽, 나이트 등 유흥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을 비롯해 교회 등 종교시설에 집함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대구시는 대구사랑의교회 집단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적지 않고, 수도권이 2.5 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것에 보조를 맞춘다는 입장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기존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크게 다섯 가지 측면에서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다섯 가지 대책은 첫째,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인 유흥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은 집합금지한다.
둘째, 다중이용시설 사업주는 종사자 마스크 착용 이용객 마스크 착용 고지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대구시는 10일까지를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착용 계도기간으로 두고 11일부터는 위반 업소에 영업 중단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
셋째, 교회 등 모든 종교시설도 10일까지 집합을 금지한다. 넷째는 학원 등 고위험 시설은 현 상태 집합제한을 유지하되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집합금지를 시행한다. 최근 학원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것을 고려한 조치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등교 시작 후 학원 내에서 학생이 감염된 사례는 7월 연기학원 사례 5명이 전부다.
다섯째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전면적으로 면회를 금지하기로 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인한 확진자가 요양원을 방문해 10명이 집단감염된 사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시장은 “전문가들과 범시민 대책위원회에서 대구에 다시 찾아온 위기 상황에서 시민 불편과 피해 최소화와 방역 효과 극대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대책은 강하고 기간은 최대한 짧게 하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역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기간을 9월 10일 까지로 정한 것에 대해서도 “사랑의교회 확진자와 일반 시민의 마지막 접촉 가능일로 추정되는 8월 28일부터 14일간의 잠복기가 끝나는 9월 10일이 최단기간으로 적절하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이다. 2명 중 1명은 사랑의교회 확진자의 동거가족으로 확인됐고, 다른 1명은 해외입국 사례다. 사랑의교회 관련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