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 “의료계 진료 거부 철회” 집단 1인 시위

"집단 휴진 명분 없고, 사실상 불법 진료 거부"
대구 전공의 880여 명 21일부터 휴진 중
2차 파업, 개원의 30% 정도 동참할 듯

19:32

의사들의 두 번째 집단 휴진을 앞두고 대구참여연대가 철회를 촉구하는 집단 1인 시위에 나섰다.

▲25일 대구시의사회 앞에서 집단 1인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사진=대구참여연대)

25일 오후 7시 대구참여연대와 시민 20여 명은 대구시 북구 대구시의사회관을 둘러싸고 집단 1인 시위를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인원을 제한하고 2m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착용했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예고된 전국적인 의료계 휴진 중단을 요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 방안’에 반대하며 오는 26일부터 ‘2차 전국 의사 총파업’을 벌인다. 이들은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의료 정책을 발표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의대 정원 확대는 의사 수 증가로 인한 의료비 상승, 인구 감소, 의학 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하지 않았고, 공공의대 설립은 불공정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는 경북대병원, 경북대칠곡병원, 계명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파티마병원 등 7개 병원의 전체 전공의 약 880명 중 파티마병원 전공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전공의가 지난 21일부터 파업 중이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파업에는 대구 전체 개원의 30%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14일 1차 파업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시민들은 코로나 1차 유행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공공의료가 얼마나 부족한지 절감했다”며 “정부의 방안은 지역 중심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국민적, 시대적 요구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구나 코로나19 재유행 위기를 앞두고 전면 휴진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벌이는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조정할 여지가 있음에도 정부 방침의 전면 철회만 고집하는 오만과 독선은 국민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의협이 벌이고 있는 집단 휴진은 명분이 부족하다. 또, 의료 공백을 불러와 국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불법적 진료 거부에 다름 아니”라며 “정부 당국은 이들의 불법 행위를 엄정하게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5일 오후 기준,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일부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 부족으로 진료 제한’이라거나 ‘의료진 부재로 진료 불가’ 등 안내가 떴다. 대구시 의료관리팀 관계자는 “개원의 휴진은 1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의료 공백 우려는 없지만, 전공의들의 수술 연기 등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당사자나 보호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선별진료소 등은 차질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민>은 집단 휴진을 강행하는 이유와 의료 공백 우려에 대해 묻기 위해 대구시의사회에 수차례 연락했으나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담당자가 외근 중이라 연결이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2차 휴진에 대해) 따로 입장은 없다. 회원들에게 참여해달라고 안내했고, 얼만큼 규모가 참여할지는 내일(26일)이 돼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차 집단 휴진에 대비해 비상대책진료 상황실을 운영한다. 외래 진료를 위해 병원급 이상 125개 의료 기관은 정상 진료하고, 응급 환자를 위해 19개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또, 문을 여는 병·의원, 응급의료기관 정보를 대구시, 구·군 보건소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 E-Gen에서 안내한다.

대구시 응급의료기관 현황 (자료=대구시)

구 분 의료기관명 소 재 지 전화번호
권역응급의료센터

(2개소)

경북대학교병원 중구 동덕로 130(삼덕동) 200-5100
영남대학교병원 중구 현충로 170(대명동) 620-3191
지역응급

의료센터

(4개소)

계명대동산병원 달서구 달구벌대로 1035(신당동) 258-6301
대구파티마병원 동구 아양로 99(신암동) 940-7119
대구가톨릭대병원 남구 두류공원로 17길 33(대명동) 623-7507
칠곡경북대병원 북구 호국로 807(학정동) 200-2039
지역응급

의료기관

(10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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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료원 서구 평리로 157(중리동) 556-4465
드림병원 남구 대명로 153(대명동) 640-8575
칠곡가톨릭병원 북구 칠곡중앙대로440(읍내동) 320-2111
천주성삼병원 수성구 달구벌대로3190(신매동) 790-0555
대구보훈병원 달서구 월곡로 60(도원동) 630-7119
삼일병원 달서구 월배로 446(송현동) 659-3119
더블유(W)병원 달서구 달구벌대로 1616(감삼동) 550-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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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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