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선거도 당권 경쟁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다. 친(親) 이낙연 의원 그룹으로 분류하는 이진련 대구시의원(비례)이 위원장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김부겸 전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김대진 민주당 대구 달서구병 지역위원장과 경쟁하게 됐다.
이진련 의원은 21일 “수권 정당으로서 대구시당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며 “집권당 대구시당이 당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는 가교 역할이 되고자 한다”고 위원장 선거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대구시당은 지역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개혁과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변혁의 물꼬를 트는 준비된 일꾼이 필요하다”며 “당원과 함께하지 못하고 특정 정치인에 기대는 구태의연한 옛날식 정치는 시대에 맞지 않다. 새로운 감각, 새로운 소통방식, 새로운 정치 풍토를 당의 주인인 당원들과 함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그간 도전 의사를 밝혔던 후보군 5명이 지난 19일 단일화한 김대진 위원장과 이진련 의원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나아가선 김부겸, 이낙연 두 당권 후보자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도 크다. (관련기사=대구 더불어민주당 위원장 김대진으로 정리?(‘20.7.20))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위원장 도전을 선언하면서 낸 보도자료를 통해 김부겸 전 의원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진련 의원은 공식적으론 이낙연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없지만, 이 의원 측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후보 등록은 오늘(21일)부터 내일까지 이어진다. 위원장을 선출하는 대의원 대회는 다음 달 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