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등 대구 선출직 공무원 다수가 서울 등 여러 지역에 다주택을 보유한 현실을 꼬집으며 “서민을 위한다는 말만 하지 말고 부동산 광풍을 잠재우기 위해 솔선한다는 자세로 소유 부동산을 처분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오늘 지역 언론을 통해 지역 정치인들의 부동산 보유 실태가 알려졌다. 국회의원, 단체장, 광역의원들로 대상을 제한했음에도 서울 부동산을 소유한 정치인이 상당수”라며 “전국적인 부동산 열풍과 실효성 없는 대책에 집 없는 서민, 청년의 고통이 가중됨에도 정치권이 제대로 된 대책을 내어놓지 못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이들은 “곽상도, 주호영, 류성걸, 윤재옥, 추경호 등 재선 이상 의원들의 경우 모두 다 강남3구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오늘날 벌어지는 광풍적 부동산 상승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겉으론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 속으론 정책으로 인한 혜택을 누리며 미소짓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대구 종부세 납부 총선 후보자, 통합당 6 무소속 6 민주당 3(‘20.4.8))
이어 “코로나 경제위기 여파로 서민 소득은 주는데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상승일로에 있다. 그럼에도 서울에 9채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배기철 동구청장은 과연 대구의 기초단체장인지 서울의 부동산 업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관련기사=배기철 동구청장 서울 주택 9채 보유···대구 선출직 중 다주택자는?(‘20.7.9))
이들은 “대구에 어려 부동산을 가진 광역의원들도 마찬가지”라며 “강남3구 만큼은 아니지만 대구 부동산 상승도 가파르기 짝이 없는데 도시계획이나 각종 부동산 정책을 감시, 견제해야 할 이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7대 대구시의회에서 부동산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시의원 2명이 유죄를 받은 전력이 있음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며 “지역 정치인 많은 수가 직책을 가리지 않고, 서울 및 지역에 다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말로는 서민경제, 지방분권을 외치는 이들이 부동산으로 재산을 축적하며 집 없는 서민을 울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저들이 과연 우리를 제대로 대변하여 국회와 지방의회에서 노력할 수 있는지, 단체장으로서 역할은 제대로 하는지 헌법에 규정된 우리의 주권을 위임해도 되는지 생각하게 된다”며 “서민을 위한다는 말만 하지 말고 부동산 광풍을 잠재우기 위해 솔선한다는 자세로 소유 부동산을 처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