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기학원 코로나19 추가 확진 없지만, 감염경로 오리무중

감염 학생 1명 부산 방문력 확인···특이동향 없음
외부 방문자 7명 확인 진단검사 의뢰
“최초 증상 발현 이후 검사 받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

11:36

대구 중구 소재 연기학원 ‘모그 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난 3일 이후 추가 감염자는 발생시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이다. 대구 방역당국은 경로 확인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진 대구 외 지역에서 감염원이 유입됐을 가능성은 낮아서, 지역 내 보이지 않는 감염 우려가 크다. (관련기사=대구 연기학원 코로나19 감염 11명으로 늘어나(‘20.7.3))

대구시는 6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확인된 연기학원 집단감염 역학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경명여고 학생 감염 후 2일 연기학원 감염자 9명을 추가 확인했다. 이들이 다니는 학교와 가족들에 대한 진단검사에선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시는 같은 학교 학생, 접촉자 등 1,927명을 검사했고, 1,867명에 대한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남은 60명 검사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감염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연기학원 감염 학생에 대한 동선 조사와 연기학원에 출입한 외부인 확인 과정을 거치면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연기학원 감염 학생 중 1명이 부산을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타지역 방문 이력은 없고, 수강생 외 방문자 7명을 확인했다.

부산을 다녀온 1명은 앞서 확인된 경명여고 학생보다 이르게 증상을 보인 학생이다. 대구시는 이 학생이 부산에서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부산시에 요청했고, 현재까진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

학원을 방문한 7명 중 당국이 주의 깊게 살펴보는 사람은 부산과 서울에서 방문한 각 1명이다. 부산 방문자에 대해선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고, 서울 방문자는 지난 4일 진단검사를 의뢰해 현재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우려보다 추가적인 감염이 없는 건 경명여고 학생이 초기 증상이 나오자마자 검사를 받았고, 빠른 시일 내에 연기학원 내 확진자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최초 증상 발현 이후 검사 받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방문력, 감염력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지만, 현재까진 대구에서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경명여고 학생 접촉자로 분류돼 양성 판정을 받았던 일반인 1명과 달성군 소재 초등학생 1명은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재검사 과정에서 보건환경연구원 전체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자가격리하고 병원 입원하며 느꼈을 심리적 충격에 대해선 사과 말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