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장상수(미래통합당, 동구2) 대구시의원이 선출됐다. 3차까지 투표를 하는 접전 끝에 연장자 우선 원칙으로 선출된 사례다. 역대 대구시의회 의장 중 연장자 우선 원칙으로 뽑힌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2명을 뽑는 부의장 선거도 3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대현(미래통합당, 서구1) 의원과 강민구(더불어민주당, 수성구1) 의원이 맡게 됐다.
29일 오전 대구시의회 275회 4차 정례회에서 치러진 의장단 선거는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으로 치러졌다. 의장단 선거는 별도 입후보 절차 없이 모든 시의원을 후보로 해서 교황선출 방식으로 진행되고, 1,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등 득표자를 두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결선 투표에서 동률이 나오면 연장자가 선출된다.
1차 투표에선 이만규(66) 의원 15표, 장상수(70) 의원 11표, 임태상(70) 의원 4표를 얻었다. 이만규 의원이 과반 득표에 1표가 모자랐고, 이어진 2차 투표에선 이만규 의원 15표, 장상수 의원 15표를 얻었다. 마찬가지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선 투표가 이어졌고 두 의원 모두 15표를 동일하게 얻었다. 대구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연장자인 장 의원이 의장에 선출됐다.
장상수 의원은 재선 시의원이다. 1998년 지방선거부터 연속해서 동구의원 3차례를 지낸 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의원에 당선됐다. 2008년부터 2년 동안은 동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이어진 부의장 선거에서도 김대현 의원은 1, 2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서 하병문 의원과 치른 결선 투표에서 16표를 얻어 당선됐다. 두 번째 부의장 선거도 결과를 알 수 없는 투표가 이어졌다. 1차 투표에서 민주당 의원 5명 중 이진련, 김성태, 강민구 의원이 각 12표, 10표, 8표를 얻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이어진 2차 투표에서 김성태, 강민구 의원이 각 13표, 9표를 얻어서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결선 투표 끝에 강 의원이 16표를 얻어 부의장에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