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대구시의회가 임기 절반을 마무리한다. 대구시의회는 15일부터 전반기 마지막 정례회 일정을 시작했다. 오는 30일까지로 예정된 대구시의회 275회 정례회에선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마무리되고,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비롯해 결산안, 조례안 처리가 이뤄진다.
이번 정례회에서 관심 지점은 단연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다. 전반기 의장단은 배지숙 의장과 장상수(이상 미래통합당), 김혜정(더불어민주당) 부의장으로 구성됐다. 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선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민주당과 통합당 간 갈등이 표출된 바 있다. (관련기사=대구시의회 시작부터 삐걱…한국-민주 의장단 구성 합의 못해 파행(‘18.7.2))
당시에는 시의회 전체 30석 중 5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부의장과 6개 상임위원장 중 1개 위원장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통합당은 부의장 하나만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전반기 의장단 선출은 민주당 의원들의 보이콧(불참석)으로 통합당 의원 25명의 선거로 이뤄졌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도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민주당과 통합당 간 배분 문제가 내재해 있지만, 그보단 의장 자리를 두고 통합당 내부의 다툼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언급되는 의장 후보는 김규학(3선), 장상수(재선), 이만규, 임태상(이상 초선) 의원이다.
의장단 선거는 입후보 및 정견 발표 등을 거친 투표 절차가 아니라 교황선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30명 모든 의원을 후보로 간주하고, 각 의원이 지지하는 의원 이름을 써내면 과반 지지를 받은 의원이 당선되는 방식이다. 그래서 공식적인 선거 운동은 없다. 대신 물밑에서 의원들 간 이합집산과 비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진행된다. 의장단 선출은 오는 29일, 상임위원장은 30일 선출된다.
이외에도 새로 제정되는 조례안 10건이 심사되고, 조례안 개정도 19건 진행된다. 특히 이진련 대구시의원(민주당, 비례)이 대표 발의한 ‘대구광역시교육청 성평등 교육환경 조성 및 활성화 조례안’이 본회의 회기 중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가 열린 15일 해당 조례가 ‘동성애, 성 소수자를 위한’ 것이라며 반대하는 단체가 집회를 열고, 대표 발의한 이진련 의원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