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4차 전파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23일 성주 거주 60대 여성 A 씨가 확진됐다. A 씨는 22일 대구에서 확인된 이태원 집단감염 3차 전파 감염 사례인 대구 거주 10대 B 씨의 외할머니다.
경북도에 따르면 23일 확인된 확진자 A 씨는 지난 20일 대구에 있는 딸 집을 방문했고, 이곳에서 외손자인 B 씨와 접촉했다. A 씨는 21일 성주로 돌아왔지만, B 씨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접촉자로 통보받으면서 성주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경북도는 23일 A 씨 확진 사실을 확인했다.
A 씨 확진으로 대구·경북에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인한 3, 4차 감염이 동시에 확인됐다. B 씨는 대구 달서구 출신으로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 C 씨로부터 감염됐고, C 씨는 또 다른 친구 D 씨로부터 감염됐다. D 씨는 지난 2일과 5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관련기사=대구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인···11일부터 전파력 有 추정(‘20.5.23))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B 씨의 접촉자는 가족 3명과 아르바이트 음식점 직원 10명 등 13명이고, C 씨 접촉자는 가족 및 지인 8명을 포함해 49명이 접촉자로 확인된다. 대구시는 CCTV와 GPS, 카드사용내역 등을 조회해서 상세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또 B, C 씨의 동선을 공개하고 비슷한 시기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진단검사를 당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불특정 다수가 많은 곳을 다녀갔기 때문에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자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 시설을 이용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신고하고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