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철우 경북도지사 비판 발언을 막은 경북도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15일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도지사를 비호하고 민주주의 유린하는 경북도의회는 반성하라”는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오전 11시 경북도의회 제315회 제3차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도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서 안동산불 당시의 이철우 도지사의 술판 논란과 인사문제 등을 지적하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야유를 보내고 의장이 마이크를 끄고 정회를 선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이어 “당초 임미애 의원은 전날인 지난 11일 5분 발언을 신청했고 그날 밤까지 신청자 4명중 4번째 순서임을 확인했으나 본회의 당일 아침 갑자기 3명이 추가돼 임미애 의원이 발언 순서에서 배제됐다”며 “장경식 의장은 30분 이내 5분 발언을 마쳐야하기 때문에 불가피했다지만, 임미애 의원의 발언을 막기 위해 3명을 급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도의원이 공식 발언을 통해 도지사의 부적절한 처신과 인사문제를 지적하는 정당한 활동을 듣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노골적으로 방해한 것은 집행부를 견제, 감시해야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포기하는 심각한 민주주의 파괴행위”라며 “장경식 의장은 이번 사태가 발생된데 대해 도민 앞에 사과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임미애 의원이 “이철우 지사 도정 3년 차 과연 변화하고 있는가”라며 운을 떼자 회의장 내에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임 의원은 “제게 보장된 발언 시간입니다. 조용해 주시길 바랍니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장경식 의장은 “마이크 끄세요”라고 요청했다. 결국 임 의원 발언 중 마이크가 꺼졌다. 장 의장은 계속해서 임 의원의 발언을 제지했고, 다른 미래통합당 의원들도 “임 의원 그만하소”, “의장님 정회하소”, “뭐 하는 거야 이거”라고 소리를 질렀다. 결국 장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경북도의원은 모두 60명으로, 더불어민주당 9명, 미래통합당 48명, 민생당 1명, 무소속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