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 4, 5일 이틀 동안 대구 거주 만 20세 이상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3.3%가 대중교통, 공공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대구시는 6일 코로나19 극복 대구광역시 범시민 대책위원회 3차 회의에서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4.4%p)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대구시민 다수는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에 찬성하지만, 대구는 좀 더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에 대한 찬반을 묻는 물음에선 20.6%가 매우 찬성, 63.6%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4.2%가 찬성 의견을 밝힌 것이고, 반대 및 매우 반대는 14.8%에 그쳤다.
타지역과 비교해 대구시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에 대한 평가를 묻는 문항에선 타 도시에 비해 다소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32%, 매우 불안하다는 응답자가 8%로 응답자 중 40%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반면 매우 안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9%이고, 다소 안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9.2%로 안정적인 상황으로 판단하는 응답자가 34.1%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25.2%까지 포함하면 59.3%가 타 도시와 비교해 대구시 상황이 나쁜 상태는 아닌 거로 보고 있다.
타도시에 비해 대구시 상황이 나쁜 건 아니라고 판단하는 시민이 60% 가깝게 나오긴 했지만 방역대책은 정부 대책보다 더 강한 대책을 원하는 거로 드러났다. 대구시 방역대책 강도에 대해 의견을 묻는 문항에서 정부방침보다 훨씬 강해야 한다는 응답 11.9%, 다소 강해야 한다는 응답 37.2%로 49.1%가 정부 방침보다 강한 대책을 원했다. 정부방침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답한 46.7%보다 2.4%p가 높은 응답이다.
강한 대책을 원하는 여론은 공공시설 및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하는 것에 대한 찬반 물음에서 강하게 드러났다. 매우 찬성 및 찬성 의견이 93.3%로 압도적으로 높은 찬성 여론을 보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문가들과 토론하고 고민한 대책이 시민 의견과 상당 부분 일치해서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