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유·초·중·고는 다른 지역과 등교수업을 함께 시작할 수 있을까. 4일 교육부가 단계적 등교수업 계획을 발표했지만, 5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등교수업 일정이 여전히 미지수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협의를 통해 8일에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4일 교육부(유은혜 부총리 겸 장관)는 코로나19 대응 체제가 생활 방역으로 전환함에 따라 단계적인 등교수업 계획과 방역 조치 사항을 발표했다. 13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20일(고2, 중3, 초1-2, 유치원)과 27일(고2, 중2, 초3-4), 6월 1일(중1, 초5-6) 단계적으로 등교수업을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다음 날인 5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특별담화문을 통해 고3 이외에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 시장은 “대구 상황을 봐선 개인적으론 고3은 예정대로 하더라도 나머지 학년은 온라인 수업을 연장하는 것이 방역적 관점에서 옳지 않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대구만 온라인 수업이 연장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교육부는 등교수업 방침에서도 지역별 차이를 고려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운영 등 학사 운영은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제시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고3을 포함한 고등학교, 중학교는 그대로 진행하고, 초등학교를 어떻게 할지 협의를 좀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8일 오전 등교수업 일정에 대한 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학사일정을 결정하는 것은 교육감의 권한이다. 그렇지만 대구시가 지역 방역을 책임지고 있으므로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