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동 재개발 망루 농성자-주택조합 첫 면담

인권위 대구사무소 현장 모니터링도

17:40

대구시 중구 동인동 재개발 주택조합이 망루 농성자들과 첫 면담을 진행했다.

동인3-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4일 오후 2시 망루 농성장을 방문해 철거를 앞둔 건물주 등 농성자들과 면담했다. 조합 측에 따르면 면담으로 특별한 결론이 나온 것은 없다.

농성자들은 최근까지 조합이 물과 식품 반입을 막았다가 3일부터는 물과 간단한 식품은 소량 반입됐다고 문자 메시지로 알렸다.

한편, 이날 오후 3시께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는 조사관 2명을 파견해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조사관은 조합과 농성자 의견을 듣고 조합에는 식수를 포함해 휴대전화 충전용 배터리도 공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조합은 물과 식사는 공급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충전용 배터리는 안전 문제 때문에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구지방법원 집행관사무소는 3월 30일 대구시 중구 동인동 동인3-1지구 재개발사업 대상 한 건물에 대한 명도집행을 시도했다. 이후 4월 24일, 25일 두 차례 더 철거를 시도했고, 철거민들은 적정 금액 보상을 요구하며 건물 옥상에서 망루를 짓고 저항을 시작해 4일까지도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