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장애인 집단 거주 시설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2월 코로나19 유행 초기 청도대남병원 내 정신병동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대구경북은 물론 곳곳에서 장애인 집단 거주 시설 내 집단 감염 사례가 불거졌다.
20일 오전 11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지역 정책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경상북도는 내부 감염 확산 위험을 감수하면서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했다. 사태가 장기화 된 지금 이 조치는 무의미한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장애인에게는 사회적 지원체계, 돌봄 붕괴로 이어지며 장애인 가족의 자살, 사망사고도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활동지원제도가 부족해 시설로 갔던 장애인에게는 일상이 이미 재난이었다”라며 “단 2주간의 시설 코호트격리에서 사회복지사들은 자신의 인권을 주장했다. 평생 사회로부터 격리된 장애인 수용시설의 반인권성도 증명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코로나 사망자의 절반은 시설과 병원에서 감염된 이들이다. 장애인이 동등한 권리를 지닌 시민으로 함께 살아야만 우리도, 우리 사회도 안전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구시에 ▲코로나19 장애인 재난대책 강화 ▲장애포괄적 재난관리체계 구축 ▲장애인 활동지원 권리 보장 ▲탈시설 탈원화 권리 보장 ▲지역사회 중심 장애인 건강권 보장 체계 구축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