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찾아 선물 약속한 민주당 이낙연, TK 외면한 통합당 지도부

이낙연, 포항-구미-안동 연이어 지원 유세 나서
통합당 황교안, 김종인 등 대구경북 방문 계획 없어

18:41

13일 총선 이틀을 앞두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경북 포항, 구미, 안동을 방문해 후보들이 공약한 구미 삼성가전로봇공장,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단 한 차례도 대구경북지역을 찾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포항을 시작으로 구미, 안동을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포항에서는 허대만(포항남구·울릉), 오중기(포항북구) 후보가 공약한 영일만대교 건설 실현을 위해 지지해 달라고 밝혔고, 구미에서는 김철호(구미시갑), 김현권(구미시을) 후보가 제시한 3산업단지 삼성가전로봇공자 유치 실현 가능성이 높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구미 인동시장에서 김철호, 김현권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이낙연 전 총리

이 전 총리는 “김현권은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인이다. 구미형 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엘지화학 이차전지 공장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정책을 만들고 그 정책을 실행하는 전략까지 갖춘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김현권 의원이 이번에 다시 국회에 들어가면 삼성 가전로봇공장을 유치하겠다는 약속 또한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후 1시께 안동으로 이동한 이 전 총리는 이삼걸(안동-예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안동신시장에는 4백여 명이 이낙연과 이삼걸을 연호했다.

이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경북 오중기(포항북구) 후보 지원 유세에 이어 대구 권택흥(달서구갑), 박형룡(달성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반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선대위 총괄위원장은 선거운동이 끝날 때까지 대구를 찾지 않을 전망이다. 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14일로 예정했던 일정이 취소됐다. 통합당 관계자는 “수도권 격전지 상황이 빡빡해서 도저히 시간을 빼지 못했다고 한다. 투표일 전까지 대구 지원 유세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