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권택흥 지지 선언”…대구서 민주당 후보 지지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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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조직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노총 대구본부는 그동안 권영진 대구시장 등 보수정당 후보에 대해서만 조직적인 지지를 해왔다.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가 권택흥 달서구갑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1일 대구 달서구갑 더불어민주당 권택흥(51) 후보는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본부 의장 등 산별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노총은 권 후보와 ‘노동이 존중받는 대구’를 함께 만들기로 약속했다.

김위상 의장은 “그동안 경제 침체에 대해 지금까지 보수당 후보들을 지지해왔는데, 실제로 변한 것도 없고, 당선 이후 약속을 지키는 후보도 없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대구만 외면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노동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권택흥 후보 출마를 환영하며 5만여 조합원들과 함께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택흥 후보는 ““28년째 GRDP(지역총생산) 전국 최하위, 노동자 평균임금 전국 최하위인 대구는 기업을 경영하는 분들도 노동자들 모두 전국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 내몰려있다”면서 “상생형 대구 일자리와 1조2천억 성서스마트산단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미래비전을 준비하고, 노사민정 등 경제주체 모두가 참여하는 지역 경제 회생 프로젝트를 한국노총과 함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와 한국노총은 함께 논의해온 ‘노동 존중 대구 플랜’을 본 선거 기간에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보수정당만 지지해온 한국노총 대구본부가 민주당을 지지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달서구갑 지역에 있는 성사산업단지 내에는 한국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많아 이번 선거에 변수로 떠올랐다.

권 후보는 민주노총 대구지역일반노조 위원장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을 지냈다. 달서구갑 지역에는 권택흥 후보 외에도 미래통합당 홍석준(53), 민생당 김기목(49), 우리공화당 이성우(38), 국가혁명배당금당 안상원(51), 무소속 곽대훈(64) 후보가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