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방역망 밖 유럽 유입 코로나19 확진자 확인

3월 3일 폴란드 입국 남성 28일 확진
다른 확진자 감염 경로 역학조사서 확인

11:57

대구에서 유럽 유입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새로 확진 확인된 71명 중 40세 남성 A 씨는 폴란드에서 귀국한 확진 사례다. 이 남성은 정부가 유럽 전역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하기 전인 지난 3일에 입국해서 방역당국 관리망 밖에 있었다.

▲유럽발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발 입국자 확진자를 넘어섰다. (사진=뉴스민 자료사진)

정부는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지난 16일 특별입국절차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 20일에는 유럽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22일부터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장기체류 목적 입국자는 14일간 격리 조치도 하기로 했다.

때문에 28일 대구에서 확인된 폴란드 입국 확진 남성 A 씨는 지난 3일 입국 후 28일 확진까지 20여 일을 당국 방역망 밖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A 씨는 지난 23일 확진된 71세 남성 B 씨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3월 23일 남자 71세 확진 이후 역학조사 결과 이분의 아들에게서 3월 8일부터 의심 증상을 확인했고, 추가 검사 결과 아들도 확진됐다”며 “아들의 감염경로를 추적하던 중 3월 4일 A 씨와 접촉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구시 설명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입국 당시부터 증상이 있었거나 무증상 감염자였을 가능성이 높다. 대구시는 현재 A 씨와 접촉한 사람이 더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종연 부단장은 “본인은 입국 후 집에만 있었다고 하고, 카드도 사용하지 않았다고는 한다”며 “하지만 추가적인 조사는 필요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후 정부로부터 통보 받아 관리하는 해외 입국객은 280명(3월 28일 기준)이다. 대구시는 이 중 187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1명(영국 입국)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1명은 A 씨와 달리 검역단계에서 확진됐다. 152명은 음성, 34명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29일 0시 기준으로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23명 증가한 6,610명이다. 이중 3,770명(57%)은 완치 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사망자는 104명이고,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치료를 받는 중증환자 3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