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안 심의를 위한 대구시의회 중 자신에 대한 비판 발언이 나오자 퇴장했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다.
26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통해 시의회 도중 퇴장했던 행동에 대해 “제가 사람이 부족해서 그렇다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제가 몸이 거의 한계에 와있다. 정신적으로도 많이 피곤한다. 34~5일째 시청 야전 침대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제가 사람이 부족한 탓”이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긴급생계자금·긴급생존자금에 대해 “어떤 정치적 오해나 공격을 받더라도 저희가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저는 제 정치를 잊은 지 오래다”며 “오로지 방역적인 관점에서 진행하겠다. 저는 방역 책임자로서 방역적인 관점에서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할 것이다. 그에 대한 비판과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추경예산안 심사를 위한 대구시의회 긴급 임시회에 출석했다. 권 시장은 이진련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자신을 비판하자 이 의원 발언 도중 본회의장을 벗어났다. (관련 기사=권영진 대구시장, 시의회 회의 중 비판 나오자 떠나버려(‘20.3.25))
이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시장께서 생계지원을 긴급하고 신속하게 집행하라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역행하고 대구시민들의 삶이 생존권을 아주 정치적인 계산법으로 무시하고 짓밟는 언행을 내뱉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