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푸른요양원 1명 또 ‘음성→양성’…경북도, “전원 생활치료센터 입소”

경산 집단감염 3개 시설, 전담 의사 파견·요양보호사 추가 투입

16:18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코호트 격리 중이던 입소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는 음성 판정 결과가 번복되는 사례가 계속되자 푸른요양원에 남아 있는 인원 모두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시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18일 경상북도는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봉화 푸른요양원 입소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85세 여성인 이 확진자는 앞서 푸른요양원 전수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요양원에 격리 중이었다.

푸른요양원에서는 지난 4일 처음으로 확진자 4명이 나온 뒤, 전수조사에서 모두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는 확진자를 모두 병원으로 이송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입소자와 종사자를 요양원에 코호트 격리했다. 하지만 6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모두 11명이 코호트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이들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경북도는 푸른요양원에 격리 중인 입소자 4명, 종사자 8명 등 모두 12명을 봉화 문수산자연휴양림 생활치료센터로 입소시켜 격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봉화군 푸른요양원

경산 참좋은요양원에서도 이날 음성 판정을 받고 요양원에 격리 중이던 88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는 경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린요양원, 엘림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참좋은요양원에 격리 중인 입소자 역시 타 시설로 이송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증 치매 환자의 특성상 가족들의 반대로 3개 시설에 전담 의사를 파견하고, 요양보호사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또, 임시 격벽을 설치해 입소자 간 접촉을 줄일 계획이다.

경북도는 “다행히 예방적 코호트 격리 시작 후 신규로 감염된 시설은 없고, 시설 내 종사자 샘플링 조사도 현재까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시설 종사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미 집단감염이 발생해 시설 격리가 이어지고 있는 4개소에서 검사 때마다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중대본, 전문가, 가족들과 협의해 추가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18일 0시 기준 경북도 추가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며, 완치자는 24명이다. 17일 봉화 푸른요양원 입소자 98세 여성이 김천의료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치매를 앓고 있었다. 이로써 경북 전체 확진자는 1,122명, 완치자는 225명, 사망자는 2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