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콜센터 13곳 57명 코로나19 감염···추가 확진 여부 촉각

다수 콜센터 감염 위험도 낮지만, 신한카드 콜센터 지켜봐야

12:16

대구에서도 콜센터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구 관내 콜센터 중 13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7명이 확인됐다. 주요 집단 유행 사례는 중구 남산동 소재 우석빌딩 DB손해보험 콜센터와 ABL타워 신한카드 콜센터, 중구 동성로 교보빌딩 DB손해보험 콜센터 등이다.

대구시는 11일 일자리투자국장을 반장으로 한 40여 명을 콜센터 특별점검반으로 구성해 대구 시내 콜센터 66곳을 점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제까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컨택센터(콜센터)에서 발생한 확진환자는 13개 센터, 57명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은 대부분 기 발표된 확진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유행 사례 중 주목 사례는 신한카드 콜센터다. 신한카드 콜센터의 경우 지난 3일 확인된 구미 지역 34번째 확진자가 이곳에서 교육생으로 근무했다. 해당 확진자는 신천지 신도다. 구미시가 지난 3일 공개한 확진자 역학조사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지난 2월 9일 신천지 구미교회를 방문했다. 2월 23일부터 몸살 기운을 보여 지난 1일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진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신한카드 콜센터의 확진자는 구미 확진자를 포함해 19명이다.

지난달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DB손해보험 콜센터는 발생 직후 근무자 86명을 전원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했지만, 26일부터 28일 사이에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교보빌딩 DB손해보험 빌딩에서도 지난달 24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2월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추가 확진자가 이어졌다. 두 DB손해보험 콜센터의 첫 확진자는 모두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두 사례(DB손해보험 콜센터 두 곳)는 최대잠복기가 끝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위험성이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세 번째 신한카드 콜센터의 경우 자세한 역학조사를 해봐야 추가적 발생 위험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단장은 이미 지난달 24일부터 콜센터 확진자가 확인됐다면 미리 공개해서 서울 구로구 사례를 막을 수도 있지 않았냐는 물음에 “충분히 조치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알려드려야겠다는 점은 미리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며 “그 외에도 학교나 어린이집, 요양원, 병원 등 유행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콜센터까지 저희가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 양해바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