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대책위 발족 후 첫 행보로 대구에 왔다. 심 대표는 양희 정의당 대구 동구갑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재난기본소득 도입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1박 2일 동안 대구 일정을 소화한다. 심 대표는 주로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할 예정이다.
심상정 대표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정치가 필요한 시간이고, 지금 대구·경북이 바로 정치인이 있어야 할 장소”라며 “정의당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자마자 곧바로 대구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심 대표는 “대구경제가 멈춰서고 시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 칠성시장, 서문시장, 서남시장, 교동시장 등 모든 주요 시장이 텅텅 비었고 마스크를 구하러 나온 분들만 길게 줄 선 모습만 눈에 띌 뿐”이라며 “대구의 민생 피해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정부는 말로는 민생위기를 극복해야 한다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은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정부가 마련한 11조 7천억의 추경엔 시간이 지나서야 효과가 나는 감세와 융자 확대가 대부분이다. 그중 2조 4,000억만 민생 직접 지원인데, 그마저도 저소득층과 노인 일자리를 위한 소비쿠폰 지급이라 당장의 가계 파탄을 막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무너져 내린 대구, 경북 경제를 살릴 재난기본소득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전 국민에게 1인당 100만 원 씩 지급하는 것은 51조나 들기 때문에 당장 시급한 정치적 합의도 어렵다”며 “코로나 민생피해가 가장 극심한 대구, 경북에 1인당 100만 원씩 5조 1,000억을 지급해 급한 불을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 대구시당은 커지고 있는 지역 민생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정당이 연석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정부 여당, 미래통합당 모두 예산을 들먹이며 현실론을 얘기하는데, 예산의 현실도 살펴야 하지만 민생 파탄의 현실이 더 엄중하다”며 “지역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입장을 정하면 국민들의 마음도 중앙정부와 각 정당 지도부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