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왔던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소자 103명 모두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5일 청도군에 따르면, 정신병동 입소자 103명 중 청도대남병원에서 사망한 1명을 제외한 102명이 국내 병원 20곳에 나뉘어 이송됐다. 102명 중에는 병원 이송 후 사망한 6명도 포함됐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내 격리 상황에서 사망자가 다수 나왔지만, 당국이 타병원 전원 조치한 후에는 추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확진 판정을 받고서 치료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입소자도 나왔다. 앞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입소자 중 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청도대남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입소자 1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5일, 보건당국이 음성 판정을 받은 입소자 16명을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하면서 현재 청도대남병원 내에는 일반병동을 포함해 환자는 없다.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종식 이후 청도대남병원 입소자 처우에도 관심이 모인다. 청도대남병원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이후 병원 운영 부실, 입소자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받았다.
백재중 녹색병원 내과 과장은 “대남병원 환자들이 회복되고 있는데, 이제 앞으로 어디로 돌아갈 것인지도 문제”라며 “이번 사태에서 대남병원이 취약하다는 게 드러났지만, 정신병원 자체의 수용 위주 시스템이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의 경우 정신과를 다른 분과와 다를 바 없이 치료한다. 수용 위주의 병원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에서 정신장애인도 정착해서 살 수 있는 인프라도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