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교인 확진율 61.7%…“교인 확진률 점점 낮아져”

대구시, 신천지 교인 359명 추가 확인
이틀 내 신천지 전수조사 마무리
신천지 교인 자가격리 해제 후 능동감시
권영진, "이번주 상승세 꺾는 고비"

17:32

대구지역 신천지 교인의 코로나19 확진율이 61.7%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추가 확보한 교인 명단을 포함해 모두 1만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틀 내 끝날 것으로 보고, 이번 주가 확진자 상승세를 꺾을 수 있는 고비라고 밝혔다.

3일 오후 2시 30분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지역 신천지 교인 10,914명 중 61.3%가 검사를 마쳤고, 검사 결과가 통보된 4,527명 중 2,792명(61.7%)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기준 대구 신천지 교인 확진률은 68.1%(3,350명 중 2,283명)이었다.

대구시는 지난 2일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추가 교인 명단을 받고, 추가로 359명을 더 확인했다. 앞서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한 뒤, 신천지 측은 신천지 관리 시설, 추가 교인 명단 등을 제출했다.

2일 0시 기준 신천지 교인 중 자가격리 대상자 1,628명이 격리 해제됐다. 이들은 자가격리 14일이 지났고,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자가격리 기간이 지났지만,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한 이들은 격리 기간을 5일 연장했다.

권영진 시장은 “혹시나 이분들이 집단행동을 하거나 종교적 활동으로 추가 감염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능동감시에 준하는 관리를 하겠다”며 “온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자가격리가 해제됐다고 하더라도 신천지 교인들도 신민들과 함께 이 위기가 빨리 극복되도록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폐쇄명령서가 붙은 신천지 대구교회

대구시는 이틀 내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처음 받은 명단 9,337명 중 대구에 주소를 둔 8,269명을 전화로 전수조사했을 때 증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1,193명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했을 때 87%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어 당시에 증상이 없던 분들도 차례로 검사한 결과 확진율이 떨어지고 있다. 어제(2일)는 54%까지 떨어졌다. 남은 전수조사에서 확진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학조사 과정에서 31번째 확진자와 접촉이 집중적으로 일어났던 2월 9일, 16일로부터 자가격리 들어간 분들이 이번 주 즈음 해제 시기가 돌아온다”며 “이 시기가 지나면 과연 계속해서 확진자가 많이 나올 것인가. 신천지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는 결과와 이후 일반 시민들만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하면 판가름 날 것이다. 이번 주가 확진자 상승세를 꺾는 마지막 고비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대구 신천지 신도 확진율은 62%,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 신도 확진율은 1.7%이다. 중대본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전국적인 확산ㆍ전파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고 판단했다.

한편, 3일 0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전일보다 520명 늘어나 모두 3,601명이다. 확진자 중 1,241명은 병원 입원, 138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2,195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 치료를 하는 환자는 모두 17명이다. 또, 지난 2일 대구시의사회가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 중증도를 분석한 결과, 1,928명 중 139명이 최우선 입원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에 더해 연령을 고려한 환자 등 모두 260명을 2일 우선 입원 조치했다.

사망자도 2명 더 늘어났다. 83세 남성 환자는 지난 2일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후 계명대동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코로나19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고, 3일 오전 11시 47분께 숨졌다. 75세 남성 환자는 이날 오후 2시 37분께 숨졌다. 이 환자는 지난 23일 확진 판정 후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들은 각각 치매, 만성폐쇄성 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현재, 국내 확진자 중 사망자는 모두 31명이다. 이 중 대구 21명, 경북 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