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6년 만에 경북지역 총선 전 지역구 후보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29일 저녁 민주당 지역구 후보자 공천 경선 결과 경산시 전상헌, 구미시갑 김철호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재심 신청이 없으면 경북 지역구 13곳 공천 절차가 끝난다.
민주당은 경북 13곳 가운데 10곳을 단수공천했다. 포항북구 오중기(52) 전 청와대 선임행전관, 포항남구-울릉 허대만(50)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 김천시 배영애(74) 전 경북도의원, 안동시 이삼걸(60) 전 행정안전부 차관, 구미시을 김현권(55) 국회의원, 영주-문경-예천 황재선(52) 변호사, 영천시 정우동(55) 전 영천경찰서장, 상주-군위-의성-청송 정용운(56) 상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영양-영덕-울진-봉화 송성일(57) 전 봉화군농민회장이 단수공천됐다.
경주시는 정다은(33) 참교육학부모회 경북지부 정책실장을 전략공천했고, 구미시갑과 경산시는 경선을 진행했다. 구미시갑은 김철호(65) 전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김봉재(60) 강남병원 병원장을 상대로 이겼다. 경산시는 전상헌(49)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이 변명규(57) 전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을 상대로 이겼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공표 시점 이후 48시간 이내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현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이 경북 전 지역구에 공천하기는 16년 만이다.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지역구 15곳 모두 출마했다. 이후 야당 시절에는 전 지역구 출마는커녕 후보도 제대로 못된 지역이 많았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은 15곳 중 4곳,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은 15곳 중 11곳, 2016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3곳 중 6곳에 후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