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확진자 2천 명 넘어…대구·경북 확진자 1,708명

정세균 국무총리, "얼마나 빨리 확산 추세를 꺾느냐가 관건"

10:27

28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전체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256명 늘어 모두 2,022명이다.

대구 확진자는 182명 늘어 모두 1,708명이다. 경북 확진자는 49명 늘어 394명이다. 대구·경북 전체 확진자는 1,708명으로, 국내 전체 확진자의 84%를 차지한다. 새롭게 완치돼 격리 해제로 퇴원하는 인원은 없다. 현재까지 국내 전체 격리 해제 인원은 모두 26명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대구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정 총리는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 음모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던 2.28 민주운동 60주년이다. 2.28 민주운동은 광복 이후,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자랑스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다”며 “이런 뜻깊은 날 대구 시민들은 성대한 기념식 대신 코로나19와 치열한 전투에 임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구·경북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종교인 가운데 증상이 있는 분들의 검사 결과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2~3일 간 많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분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된 후, 얼마나 빨리 확산 추세를 꺾느냐가 이번 싸움의 관건이다. 환자를 빨리 찾아내서 격리하고 증상의 경중에 따라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는 또 정부의 마스크 공급 시간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공급을 발표했지만, 약속드린 시간과 물량을 지키지 못했다”며 “미리 설명 드리지도 못해 매장을 찾은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과 실망을 드렸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 식약처와 관련 부처에서는 최단시간 내에 유통체계를 정비하고, 국민 여러분께 있는 그대로 상세히 보고해 주시길 바란다”며 “마스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공권력을 가진 모든 정부 기관이 나서도록 합시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더 강력한 공급방안도 검토해봅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