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구시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쟁보다는 사태 해결과 나눔에 나선 대구지역 정치인들도 있다.
구의원 당선 전 임상병리사였던 이정현(36, 더불어민주당) 남구의원은 27일부터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동산병원 임상병리사로 자원해 감염자 채혈 업무를 맡았다. 이정현 의원은 “신종플루 때도 동산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다. 지금 대구 상황에서 구의회 회기도 아니고, 주민들을 만날 수도 없다. 그래서 바로 지원했다”며 “현장에 와보니 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 의원은 “남구의회 회기가 3월 17일인데, 그 전까지는 할 생각이다. 회기가 연기되면 병원에서 필요할 때까지 할 생각”이라며 “임상병리사 후배들도 연락이 많이 왔고, 신청했다고 하더라.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4.15총선 동구갑 지역구 양희(56, 정의당) 예비후보는 마을단체들이 천마스크 제작과 나눔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26일 저녁부터 동참했다. 양희 후보는 “동네에 장애인, 독거노인 분들이 많다. 마을단체들이 한다고 해서 같이 참여하게 됐다. 아침, 점심 인사는 하고 있다. 어차피 대면 선거운동을 못한다. 그거라도 같이 하자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