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폐쇄 안 한 복지시설 1곳 폐쇄 발표해 혼선 빚어

장애인활동지원 중계기관의 활동지원사와 복지사 파악 잘못
확진 판정받은 활동지원사는 2월에 복지시설 출입 이력 없어
해당 시설로 취재진 찾아 오고, 이용자 문의 전화 걸려와 혼란
대구시, “확진자 인적사항 파악 과정에서 잘못...정정”

15:42

대구시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관련해 폐쇄하지 않은 복지시설 폐쇄를 발표해 업무 혼선을 빚었다.

27일 오전 대구시는 코로나19 브리핑 자료에서 장애인지역공동체 복지사 1명 등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진자는 복지시설 내에서 근무하는 복지사가 아니라 장애인활동지원사 1명이었다.

장애인지역공동체는 활동지원사와 장애인을 연결시켜주는 중계기관이다.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서비스를 받는 장애인의 거주지로 가서 일을 한다. 단체 교육이나 월 1회 근무 시간 정산 할 때를 제외하면 중계기관에 방문할 일이 없다.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활동지원사도 1월말 방문한 이후에는 해당 복지시설에 방문한 이력도 없고, 활동지원 업무도 하지 않았다.

때문에 기관 폐쇄 조치는 이뤄진바 없고,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방역소독과 프로그램 잠정 중단, 비상근무 및 당직 근무를 통해 감염예방을 하고 있다.

잘못된 자료가 발표되자 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실로 폐쇄 상황을 촬영하려는 기자가 찾아오기도 했다. 활동지원서비스 이용자로부터 우려 전화도 여러통 걸려왔다.

조민제 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국장은 “지금 코로나로 비상 근무 중이다. 이용자와 활동지원사를 모니터링하기에도 바쁜데 잘못된 정보가 전달돼서 문의 전화가 많다”라며 “대구시에 정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윤자 대구시 장애인복지과장은 “확진자 인적사항 파악 과정에서 확진자가 복지사라고 이야기한 듯하다. 보도자료 정정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활동지원사는 대체인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기피하고 있어서 구군에 협조 요청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장애인지역공동체는 등록된 활동지원사 14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있다. 장애인지역공동체 근무자 3명을 빼 활동지원 인력으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대체인력을 마련하지 못한 장애인 이용자는 가족이 활동지원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