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코호트 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병원 내 다른 병동에 분산해 치료하는 방안이 검토 되고있다. 최근까지 입소자 100여 명은 정신병동 6~8인실 15개에 나눠 거주했다.
24일, 청도군 관계자는 “일반병동 입원자 중 일부는 퇴원하고, 남은 일부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라며 “이송 후 남는 병실에 정신병동 환자들을 1인 1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도군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직원 포함 대남병원 확진자는 111명이다. 이중 대남병원 내 정신병동에는 87명 확진자가 코호트 격리 중이다. 24명(병원 환자 15명, 직원 9명)은 타 병원으로 이송한 상황이다. 확진자 111명 중 현재까지 5명이 사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4일 대남병원 확진자 중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확진 판정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장기 입원 분들 중심으로 폐렴이나 급격한 호흡부전이 생겨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질본에 따르면 현재 대남병원 확진자 중 14명은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2명이 위중한 상태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신병동 내 코호트 격리 조치가 격리 중인 확진자 건강을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들이 거주하는 공간인 데다가, 확진 후에도 단체 생활을 이어갔기 때문이다.